붉은 부분의 주소는 씨 둘레
걱의 단면에는 두꺼운 과벽과 여러 개의 씨가 보인다. 그 씨를 감싼 붉은 조직이 가종피다. 붉고 기름기 있는 이 부분을 요리에 이용한다. 열매 전체를 통째로 갈아 넣는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청의 연구는 가종피와 다른 부위를 나누어 분석했다.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이 주목받는 것도 주로 이 붉은 부분이다. 특정 시료에서 높은 수치가 나왔다고 모든 걱 열매의 성분이나 건강 효과를 같은 숫자로 설명할 수는 없다.

한 알이 한 접시의 색을 바꾼다
걱은 동남아시아에서 이용해 온 덩굴성 식물의 열매다. 베트남에서는 쏘이 걱을 결혼식 같은 잔칫상에 올린다. 과일을 썰어 후식으로 내는 대신 밥을 만드는 재료로 쓰는 셈이다.
가종피의 색이 쌀에 옮겨 가면 처음의 선명한 붉은 덩어리는 사라지고, 밥 전체가 주황과 붉은빛 사이로 물든다. 걱을 재미있게 보는 방법은 이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다. 뾰족한 껍질, 붉은 씨 둘레, 색이 밴 쌀알. 이름은 한 글자인데 접시에 도착하는 과정은 꽤 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