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와 멜론이 함께 있는 집안
키와노의 학명은 Cucumis metuliferus다. 오이와 멜론이 속한 오이속의 식물이다. 뿔멜론이나 아프리카 뿔오이라는 이름이 함께 쓰이는 데에는 이렇게 닮은 구석과 식물학적인 관계가 있다.
안을 보면 씨를 감싼 과육이 여러 공간에 모여 있다. 오이 가운데의 씨 부분을 훨씬 젤리처럼 만든 모양을 떠올리면 가깝다. 껍질을 감자처럼 벗겨 단단한 덩어리를 써는 과일과는 먹는 방식부터 달라진다.

한 숟갈로 확인되는 속사정
식품으로 유통되는 키와노는 반으로 갈라 안쪽을 숟가락으로 떠먹는 방식이 간편하다. 맛을 바나나·레몬·오이 세 가지로 딱 정해 외우기보다는, 수분 많은 과육과 산미가 어느 정도인지부터 보는 편이 낫다. 품종과 익은 상태에 따라 느끼는 맛도 달라진다.
원산 분포는 아프리카의 열대와 남부, 아라비아반도 남서부까지 이어진다. 생김새 때문에 낯선 이름이 여럿 붙었지만, 단면까지 보고 나면 가장 기억에 남는 특징은 간단하다. 단단해 보이는 뿔 껍질 안에 떠먹는 속이 있다는 것. 포크를 꺼냈다면 숟가락으로 바꿀 차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