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로 찍기 전에 구조부터
식용으로 이용하는 종류에서는 조각 안쪽의 섬유질 많은 부분에서 즙과 과육을 얻는다. 통조림 파인애플처럼 한 조각을 통째로 씹어 삼키는 모습을 생각하면 맞지 않는다. 종류에 따라 생으로 이용하거나 익혀서 과육을 얻고, 페이스트로 가공하기도 한다.
하와이대의 식품 안내는 판단나무류 가운데 일부 종류만 열매와 씨를 식용으로 이용한다고 명시한다. 할라처럼 생긴 열매가 모두 같은 맛이나 같은 식용 조건을 가진 것은 아니다. 비교 그림은 구조를 보여 줄 뿐, 채취해 먹을 것을 골라 주지는 않는다.

같은 나무, 서로 다른 식탁
할라의 학명은 Pandanus tectorius다. 태평양의 여러 섬에서 이용해 왔지만, 어느 섬에서나 똑같은 주식이었다고 묶어 말하기는 어렵다. 미크로네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중요한 식량이었고, 하와이 자료에서는 부족한 먹거리를 보충하던 식품으로 기록된다.
먹는 열매를 고르고 손질하고 저장하는 지식도 지역마다 쌓였다. 과육을 가공해 말린 페이스트로 남기는 방식은 제철의 열매를 나중에 먹을 수 있게 해 준다. 화려한 단면 사진 뒤에 이런 생활의 차이가 있다.
잎과 남은 조각의 다음 쓰임
길고 질긴 잎은 돗자리와 바구니, 모자를 엮는 데 쓰인다. 하와이에는 마른 열매 조각을 붓으로 이용한 기록도 있다. 섬유질이 많아 먹을 때는 번거로운 부분이, 다른 용도에서는 쓸 만한 재료가 된다. 할라는 한입의 맛으로만 소개하기에는 잎과 열매가 해 온 일이 많은 나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