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넣어야 보이는 안쪽
멀꿀의 단면에는 흰 과육 사이로 검은 씨가 여러 개 보인다. 속살은 달지만 씨가 차지하는 몫이 작지 않다. 사진에서 두툼한 붉은 껍질, 흰 부분, 검은 씨를 차례로 보면 먹을 수 있는 부분의 양을 짐작할 수 있다.
일본 산림총합연구소의 식물 자료도 멀꿀이 익으면 짙은 붉은색을 띠지만 으름처럼 갈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닫혀 있다고 모두 덜 익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붉은색만 보고 먹을 시점을 단정할 수도 없다. 구한 열매의 상태와 안내를 함께 봐야 한다.

잎이 남아 있는 남쪽의 덩굴
멀꿀은 남부의 따뜻한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상록 덩굴식물이다. 두껍고 윤기 나는 작은 잎들이 손바닥처럼 모인 모습도 특징이다. 열매만 확대해 보면 으름과 헷갈리더라도 잎과 덩굴까지 함께 보면 관찰할 단서가 늘어난다.
국내에서는 다래나 으름만큼 이름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먼 열대에서 건너온 과일만은 아니다. 남쪽의 숲과 재배지에서 나는 가을 열매다. 멀꿀을 알고 나면, 벌어지지 않은 껍질도 익음의 한 모습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