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한 장 대신 작은 비늘들
표면을 자세히 보면 하나의 껍질이 아니라 다각형의 작은 조각들이 이어진 것처럼 보인다. 익어 가면 이 비늘들이 느슨해지고 떨어지며 밝은 속살이 드러난다. 한쪽은 속이 보이고 다른 쪽은 비늘이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유다.
큐 왕립식물원은 완전히 익은 열매의 맛을 파인애플과 바나나에 비유한다. 다만 그 맛 설명보다 먼저 오는 조건이 있다. 충분히 익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일을 소개할 때 흔히 뒤로 밀리는 숙도가 여기서는 글의 앞에 와야 한다.

익지 않은 부분에는 작은 바늘이 있다
미숙한 부위에는 바늘 모양의 옥살산칼슘 결정이 있어 입과 목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다. 그냥 덜 달거나 맛이 없는 정도로 생각하면 안 된다. 비늘을 억지로 벗겼다고 안쪽까지 익는 것도 아니다.
아래 그림은 겉의 조각과 안쪽 조직을 나누어 본 설명용 장면이다. 비늘이 떨어진 모습만 따라 확인하거나, 한 부분을 맛보고 나머지를 판단하는 용도로 쓸 수는 없다. 몬스테라는 사진으로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다. 먹는 문제는 정확한 식물 확인과 전문적인 판단이 가능한 별도의 영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