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씨가 머무는 자리다
스타애플의 학명은 크리소필룸 카이니토, Chrysophyllum cainito다. 카이미토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이 고향인 열대 과일이며, 식물 분류로는 사포테과에 속한다. 이름 끝에 애플이 붙지만 아삭한 사과를 기대하며 베어 물 과일은 아니다.
과육은 희고 부드럽다. 씨 둘레에는 젤리 같은 부분이 있어, 단면을 보면 불투명한 속살과 조금 비치는 속살이 함께 보인다. 중심에서 바깥으로 뻗은 씨방의 배열이 별 무늬를 만든다. 갈색 씨는 크고 단단하며 반질반질하다. 별 무늬가 예쁘다고 그 속을 통째로 씹는 것은 곤란하다.
스타프루트라고 부르는 카람볼라는 노란 열매 자체에 능선이 있다. 가로로 썰면 그 능선이 별의 꼭짓점이 된다. 스타애플을 자르고 바깥 테두리가 둥글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찾아볼 곳은 한가운데다.

껍질까지 긁어 먹지는 않는다
잘 익은 스타애플은 달고, 과육은 숟가락으로 뜰 수 있을 만큼 부드럽다. 플로리다대 재배 안내는 가로로 자른 두 조각을 벌린 뒤 과육을 떠먹는 방법을 소개한다. 껍질과 씨, 고무처럼 질긴 씨방과 중심부는 남긴다. 남김없이 먹겠다고 가장자리까지 힘주어 긁을 과일은 아니다.
껍질에는 끈적한 유액이 있다. 덜 익은 과일 역시 유액 때문에 떫고 먹기 어렵다. 이름과 단면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익은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다만 보라색만 기다려서는 안 된다. 익어도 껍질이 연두색인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플로리다대는 충분히 성숙한 열매의 껍질이 광택을 잃고 약간 주름지며 부드러워진다고 설명한다. 이런 단계에 수확한 열매는 실온에서 더 익힐 수 있고, 먹기 좋게 익으면 냉장 보관한다. 단단한 미숙과를 아무 때나 따도 같은 결과가 나는 것은 아니다.
잎을 뒤집으면 금빛이 나온다
열매를 다 먹고 나면 나무도 한번 볼 만하다. 스타애플 잎은 윗면이 짙은 초록색이고 아랫면은 금빛이 도는 갈색이다. 싱가포르 국립공원청은 아랫면에 비단 같은 광택이 있다고 설명한다. 잎 한 장을 뒤집는 것만으로 색이 바뀐다.
학명의 속명 크리소필룸에도 이 특징이 들어 있다. 금과 잎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온 이름이다. 열매를 자르면 별이 나오고, 잎을 뒤집으면 금빛이 나온다. 이 나무의 이름에는 실제로 눈으로 찾아볼 수 있는 단서가 두 개나 붙어 있다.
따뜻한 지역에서는 과일나무이자 정원수로 기른다. 지금은 원산지를 넘어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여행지에서 처음 만났다면 노란 별 모양 과일을 찾기보다 둥근 열매와 잎 뒷면을 함께 살펴보자. 껍질 안의 별은 그다음에 확인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