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친척다운 변화
블랙 사포테는 감과 같은 감나무속에 속한다. 둥근 열매와 큼직한 꽃받침을 보면 그 관계가 조금 실감 난다. 영문 이름에 들어 있는 사포테만 보고 다른 사포테류와 모두 가까운 친척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헷갈린다.
플로리다대의 재배 자료에 따르면 미숙한 과육은 단단하고 노랑·주황 기가 있다. 충분히 익으면 매우 부드러워지며 갈색에서 검은색으로 짙어진다. 껍질은 초록 계열을 유지할 수 있어, 겉의 색만 기다리다가는 속의 변화를 놓치기 쉽다.

초콜릿 푸딩이라는 별명의 절반
별명은 색과 떠먹는 질감을 이해하는 데 꽤 유용하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름 때문에 진한 코코아 향이나 설탕 듬뿍 든 디저트 맛까지 기대하게 된다. 블랙 사포테는 초콜릿 재료가 들어간 과자가 아니라 달게 익는 과일이다.
잘 익은 과육은 그대로 먹기도 하고 음료나 아이스크림, 케이크에 이용하기도 한다. 단단한 열매를 잘라 놓고 갈색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식으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 생과를 구했다면 통열매의 후숙과 보관에 관한 판매처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 이 과일은 별명보다 먹을 시점을 먼저 알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