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부분도 열매의 속이다
불수감은 시트론의 한 종류다. 우리가 흔히 보는 불수감은 과즙이 찬 알맹이가 거의 없고, 흰 알베도 조직이 속 대부분을 차지한다. 레몬이나 귤 껍질 안쪽의 흰 부분이 두껍게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가깝다. 속이 텅 빈 과일은 아니다.
UC 리버사이드 감귤 품종 자료에 소개된 불수감도 과즙 많은 과육과 씨 없이 흰 조직으로 채워져 있다. 다만 불수감이라는 이름 아래에도 모양이 다른 계통이 있으므로, 모든 열매가 꼭 같은 단면이라고 외울 필요는 없다.

강판이 착즙기보다 어울린다
불수감에서 눈여겨볼 것은 향이다. 노란 겉껍질을 조금 갈아 음식에 더하거나, 껍질을 절이고 졸여 쓰는 방식이 잘 맞는다. 큰 열매를 앞에 두고도 필요한 양은 의외로 적을 수 있다. 요리 전체를 채울 과육보다 한 접시에 더할 향을 얻는 셈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향과 독특한 모양 때문에 장식하거나 선물하는 과일로도 쓰였다. 먹는 방법을 알아야만 쓸모가 보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장식용으로 구한 열매를 곧바로 음식에 갈아 넣어서는 안 된다. 껍질을 사용하는 만큼 식품용인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맞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