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사이에도 과즙 주머니가 없다
불수감의 손가락은 서로 다른 작은 열매가 붙은 것이 아니다. 하나의 시트론 열매 끝부분이 깊게 갈라져 여러 갈래가 된 것이다. 어떤 열매는 손가락이 거의 붙어 있고, 어떤 열매는 끝까지 벌어져 손바닥처럼 보인다.
계통에 따라 내부 구조에는 차이가 있다. UCR이 보존하는 표준적인 Buddha’s Hand 계통은 과육과 씨가 없지만, 일부 클론에서는 갈라지지 않은 부분이나 씨가 나타날 수 있다. 사진 한 장의 모양을 모든 불수감의 절대 기준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감귤 향은 껍질의 기름샘에서 나온다
노란 겉껍질에는 향기로운 정유를 품은 기름샘이 촘촘하다. 손가락 모양 표면을 살짝 긁거나 얇게 벗기면 시트론 특유의 향이 강하게 퍼진다.
안쪽의 흰 부분은 일반 감귤의 속껍질에 해당한다. 과즙낭이 발달하지 않은 계통에서는 단면 대부분이 이 흰 조직으로 차 있어, 입안에서 터지는 즙보다 단단하고 폭신한 질감이 먼저 느껴진다.
먹는 건 즙보다 향
불수감은 껍질을 얇게 갈아 디저트나 짭짤한 음식에 향을 더하거나, 설탕에 졸여 정과처럼 쓴다. 통째로 술이나 시럽에 향을 우려내는 방식도 잘 맞는다.
재배와 유통 과정에서 표면에 처리제가 쓰였을 수 있으므로 껍질을 식용할 때는 식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충분히 씻는다. 장식용으로 판매된 열매를 바로 식재료로 쓰는 것은 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