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이 아니라 알갱이로 먹는 감귤
오렌지와 레몬의 속에도 과즙낭이 있지만 대개 서로 촘촘히 붙어 한 쪽을 이룬다. 핑거라임은 잘랐을 때 과즙낭이 비교적 쉽게 분리되어 구슬처럼 보인다.
색도 한 가지가 아니다. 호주 국립식물원은 길쭉한 열매의 껍질이 초록, 노랑, 검정, 갈색, 보라색을 띨 수 있고, 과육은 초록·노랑·분홍색 등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톡 터지는 것은 과즙낭의 얇은 막
감귤 알갱이 하나하나는 즙을 품은 주머니다. 껍질을 누를 때 형태를 유지하다가 이로 깨물면 얇은 막이 찢어지며 산미와 향이 한꺼번에 나온다.
이 구조 덕분에 즙을 붓는 것과 다른 방식으로 맛을 낼 수 있다. 몇 알만 올려도 씹는 순간마다 산미가 따로 터져, 생선 요리나 샐러드, 디저트의 작은 장식으로 쓰인다.
호주 동부 우림에서 온 토종 감귤
핑거라임은 호주 동부의 퀸즐랜드 남동부부터 뉴사우스웨일스 북동부에 이르는 열대·아열대 우림에 자생한다. 가시가 있는 관목 또는 작은 나무로 자라며, 현재는 여러 색과 맛을 가진 재배 품종도 유통된다.
먹을 때는 열매를 가로로 잘라 끝에서부터 부드럽게 눌러 알갱이를 꺼낸다. 산미는 품종과 성숙도에 따라 다르므로 라임처럼 강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소량부터 맛보는 편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