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이야기
포도송이는 작년에 시작됐어요
봄에 갑자기 생긴 줄 알았던 송이는 겨울눈 속에서 먼저 준비돼요.

겨울눈에 준비된 내년 송이
포도나무의 겨울눈을 갈라 보면 다음 해 가지와 잎, 송이가 될 작은 조직이 함께 들어 있어요. 송이가 될 꽃차례는 전해 꽃이 필 무렵부터 생겨나 겨울을 나요. 눈 하나에 준비되는 송이는 보통 0개에서 3개예요.
봄에 눈이 터지면 멈췄던 발달이 다시 이어지고 작은 꽃들이 완성돼요. 올해 받은 햇빛과 나무의 상태가 지금 달린 포도와 겨울눈 속 내년 송이 수에 함께 영향을 줘요.

씨 없는 알에도 작은 흔적
씨 없는 포도도 대개 꽃가루받이와 수정 과정을 거쳐요. 다만 열매가 자라는 도중 배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단단한 씨가 완성되지 않아요.
포도알은 그대로 부풀고 익지만 안에는 발달을 멈춘 씨의 흔적이 남을 수 있어요. 품종에 따라 이 흔적은 거의 느껴지지 않기도 하고 눈에 보이거나 조금 단단하게 씹히기도 해요. 포장에 같은 ‘씨 없음’이라고 적혀도 씹는 느낌은 조금씩 달라요.

송이 끝의 알은 늦게 익어요
포도를 한 송이 먹다 보면 알마다 단맛이 조금씩 다를 때가 있어요. 송이 끝에 달린 알은 가장 늦게 익는 편이라 수확할 때도 이곳의 맛을 살펴요. 오리건주립대는 포도가 익었는지 확인하려면 끝 알을 먹어 보라고 권해요.
포도는 익으면서 더 달아지고 신맛은 줄어들어요. 껍질 색도 참고할 수 있지만 품종마다 잘 익은 색이 달라요. 포도는 따고 난 뒤에는 더 익지 않으니 나무에서 제맛이 들었을 때 거둬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