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이야기
이것도 복숭아예요
반질반질한 천도와 납작한 복숭아. 나무에서부터 그렇게 생긴 채로 자라요.

고향을 잘못 알았던 유럽인들
복숭아의 학명에는 페르시아를 뜻하는 ‘persica’가 남아 있어요. 옛 유럽인들이 복숭아를 ‘페르시아 사과’라 부르며 그곳을 고향으로 여긴 흔적이에요. 하지만 재배 기록과 연구에 따르면 복숭아의 고향은 중국이에요.
복숭아는 중국에서 페르시아로 전해진 뒤 유럽으로 빠르게 퍼졌어요. 유럽 사람들은 복숭아가 거쳐 온 페르시아를 원산지로 짐작했어요. 그 이름은 지금도 학명에 남아 있죠.

천도는 털 없는 복숭아
천도는 껍질에 털이 나지 않는 복숭아예요. 두 과일은 같은 종에 속하고 껍질에 털이 생기느냐를 가르는 유전적 차이가 있어요. 껍질 표면의 세포가 바깥으로 뻗어 복숭아의 보송한 털을 만들어요.
천도에서는 이 털이 나타나지 않아 표면이 매끈하고 빛나요. 천도의 기원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복숭아 씨에서 천도 성질을 지닌 나무가 나타난 기록은 여러 재배지에 남아 있어요.

눌러 만든 게 아니에요
도넛처럼 납작한 복숭아는 나무에서 처음부터 그 모양으로 자라요. 둥근 복숭아와 구별되는 생김새가 꽃이 진 뒤 아주 이른 시기부터 나타나요. 납작한 품종은 위아래 방향의 세포 분열이 둥근 품종보다 일찍 멈춰요.
연구에서는 꽃이 활짝 핀 뒤 15일 무렵부터 두 모양의 차이가 벌어졌어요. 옆 방향의 폭은 비슷하게 자라도 세로축의 세포 수가 적어 가운데가 오목하고 넓적한 열매로 자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