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이야기
키위라는 이름의 탄생
중국에서 건너온 과일이 뉴질랜드 새의 이름을 얻었어요.

키위새에서 빌린 이름
키위는 원래 중국에서 건너온 덩굴식물로, 뉴질랜드에서는 오랫동안 ‘차이니즈 구스베리’라 불렸어요. 1904년 중국을 다녀온 교사 이저벨 프레이저가 씨를 가져왔어요. 1910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열매를 맺었어요.
수출을 넓히던 터너스 앤드 그로워스는 1959년 6월 ‘키위프루트’라는 이름을 채택했어요. 뉴질랜드를 상징하는 키위새에서 빌린 이름이죠. 이 이름이 업계에 퍼지면서 중국구스베리로 알려졌던 과일도 세계 곳곳에서 키위라 불리게 됐어요.

머리 위 덩굴에 주렁주렁
키위는 혼자서 곧게 서지 못하는 목질 덩굴이에요. 줄기를 길게 뻗어 주변의 지지대를 타고 올라요. 과수원에서는 줄기를 기둥까지 올린 뒤 양쪽으로 뻗게 해요. 그 위에서 나온 가지에 열매가 달리도록 지지대를 짜요.
수확기에는 사람 머리 위로 잎과 가지가 천장처럼 펼쳐지고 열매가 아래로 매달려요. 덩굴을 그냥 두면 지붕까지 타고 오를 만큼 왕성해, 해마다 지난 계절에 자란 가지의 70~90%를 잘라 내며 형태를 잡아요.

초록 속살만 있는 게 아니에요
익숙한 그린키위는 대체로 갈색 털이 촘촘하고 속이 선명한 초록색이에요. 가장 널리 알려진 헤이워드가 이 모습이고 까만 씨가 밝은 중심 둘레로 둥글게 놓여 있어요.
골드키위와 레드키위 쪽으로 가면 겉과 속이 함께 달라져요. 껍질은 털이 적거나 거의 없이 매끈한 편이고 과육은 노랗거나 씨 둘레가 붉게 물들어요. 품종마다 껍질의 촉감부터 잘랐을 때 드러나는 색까지 달라요.
